자본주의 체제가 제국주의 전쟁과 기후 재앙으로 세계를 점점 더 잠식해 가는 가운데, 더 많은 젊은이들이 대안을 찾고 있다. 지난 세기 동안 코뮤니스트 좌파가 옹호해 온 혁명적 사상이 다시금 널리 알려지면서, 전 세계에 새로운 그룹들이 등장하고 있다.

한국에 기반을 두고 동아시아 전역에 네트워크를 가진 「코뮤니즘이냐 야만이냐」는 이 지역에 「국제주의코뮤니스트경향」(ICT)의 지부를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2023년부터 한국어와 중국어로 기사와 문서를 번역해 왔으며, 「국제주의코뮤니스트전망」 동지들과 함께 「NWBCW 한국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그룹 설립을 위한 준비 단계에 있는데, 창립 선언문을 여기에 게재한다. 모쪼록 이 지역의 다른 국제주의자들에게도 연락을 권한다.(1)

코뮤니즘이냐 야만이냐(CoB)의 창립 선언문

자본주의는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으로 시작한 제국주의 시대를 맞아 인류에게 두 차례에 걸친 위기와 세계대전 그리고 파괴와 재건, 이후 새로운 위기를 반복해가며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오늘날 자본주의는 현재 인류를 감염병 대유행, 기후 위기와 생태 파괴, 일반화된 제국주의 전쟁으로 향하며 세계 프롤레타리아를 전쟁과 빈곤으로 몰아넣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른바 ‘좌파’ 내부에는 현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며 “개혁"하려는 개량주의·사회민주주의 경향과, 반혁명 이후의 소련과 프롤레타리아 혁명이 일어나지 않은 중국, 쿠바 등을 “사회주의 국가"로써 옹호하는 스탈린주의 경향, 이러한 스탈린주의를 비판하면서 역설적으로 위의 국가자본주의 체제를 ‘퇴보한 노동자 국가'로 비판적 지지하는 트로츠키주의 경향 등이 난립하고 있다. 국제주의 코뮤니스트 세력은 아직 소수이며 영향력이 약하지만, 혁명 전통의 방어와 꾸준한 국제주의 활동으로 최근 세계 곳곳에서 새로운 세대와 노동자들에게 주목받으며 확장하고 있다. 따라서 국제적인 혁명 조직 건설을 위해 전세계 노동계급에 국제주의 원칙이 뿌리내리게 하는 활동과 국제주의 코뮤니스트 조직 및 그룹 간의 토론과 교류, 그를 통한 발전은 매우 중요하다.

국제주의 코뮤니스트 세력의 정치 원칙(강령)은 모두 국제 노동계급의 계급투쟁과 코뮤니스트 정치 세력의 혁명적 투쟁으로부터 얻은 경험과 교훈의 산물이다. 따라서 우리의 기원은 코뮤니스트 동맹, 제1인터내셔널(국제노동자협회), 제2인터내셔널 내 좌파, 제3인터내셔널(코민테른) 내 좌파, 그리고 반혁명기를 거치며 쇠퇴한 제3인터내셔널에 맞서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와 코뮤니즘을 옹호한 코뮤니스트 좌파에서 찾는다.

코뮤니즘이냐 야만이냐(Communism or Barbarism–ICT/コミュニズムか野蛮か/共产主义或野蛮主义)는 국제혁명 조직의 일부로서 동아시아 지역에 국제주의 코뮤니스트 조직화와 운동의 발전을 위해 창립했다. 우리는 구성원과 동조자(지지자)가 견지해야 할 기초 원칙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1. 우리는 자본주의 체제 전체를 노동계급(프롤레타리아)에 대한 착취와 지구 환경 파괴에 기생하는 세계적인 체제로써 강력히 규탄한다. 우리는 국경, 계급, 시장 및 화폐가 폐지된 전세계적 체제인 코뮤니즘을 이러한 자본주의적 야만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서 지지하며, 모든 사회 발전을 가로막고 총체적인 붕괴를 이끌고 있는 이 자본주의 체제를 전복하기 위한 국제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필요성과 현실성을 확신한다.

2. 우리는 지금까지 존재하였던 소련, 중국 등과 같은 모든 “사회주의” 국가를 강력히 규탄한다. 이들은 모두 국가가 사적 자본가의 역할을 맡는 국가자본주의 국가였다.

3. 우리는 노동계급을 지배계급의 이해관계에 따라 희생시키는 모든 민족주의에 반대하며, 계급투쟁을 거부하고 계급 단결을 저해하는 부르주아 페미니즘, 생태주의 등 부문 투쟁을 비판한다.

4. 우리는 부르주아 선거와 의회 제도를 자본주의 착취 체제를 유지하고 노동계급에 대한 부르주아지의 합법적인 지배를 보장해주는 장치로써 강력히 규탄한다. 또한, 자본주의 체제 내에서 관리 역할을 하는 노동조합을 비판하며, 이들을 넘어서는 노동계급의 독립적 투쟁과 조직을 지지한다.

5. 따라서 우리는 노동계급의 자기조직화와 독립적 계급 조직(노동자 평의회, 프롤레타리아 계급총회 등)의 결성을 옹호한다. 또한 자본주의 쇠퇴기, ‘전쟁이냐 혁명이냐?’의 시기에, 국제주의 원칙을 방어하고 프롤레타리아 계급투쟁에 국제적으로 개입하며 코뮤니스트 혁명의 정치적 기준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세계혁명당의 건설을 지지한다.

주

(1) ‘코뮤니즘이냐 야만이냐’는 _트위터/X_ (https://x.com/CoBarbarism) 또는 _이메일_ (mailto:communismeoubarbarie@gmail.com) 로 연락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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